[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윤석민(KIA)이 국내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다. 최다 이닝(3이닝)을 소화했지만 무실점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흘 전보다 한결 나았다.
윤석민은 22일 수원 KT전에 필립 험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했다. 3이닝을 책임진 그는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실점이다.
이날 경기서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4회 1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앤디 마르테를 상대한 윤석민은 풀 카운트에서 145km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던졌다가 홈런을 내줬다.
홈런 허용 후 윤석민은 흔들렸다. KT 타자들은 윤석민을 물고 늘어졌다. 특히, 김동명은 윤석민과 13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4회에만 투구수가 26개였다. 15일 광주 LG전(6회 18개)-19일 두산전(1회 17개-2회 7개)과 비교해 투구수가 상당히 많았다.
↑ KIA의 윤석민이 22일 수원 KT전에서 4회 앤디 마르테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당초 계획한대로 3이닝을 던진 그는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6회에는 이날 들어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장성호와 박기혁을 연속 삼진 아웃을 시키더니 심우준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KT 타자들은 윤석민의 점점 묵직해진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구위가 살아났다는 것. 구속도 다시 빨라졌다. 145,6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두산전의
윤석민은 이날 3이닝을 던질 계획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투구수가 많을 경우, 소화 이닝이 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렇지만 윤석민은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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