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예상치 못했던 연이은 부진이다. KT 위즈 마무리 김사율(35)이 2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지 못했다.
김사율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던 9회 2사 1루 상황이 되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경기의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 한 타자만 깔끔하게 상대하도록 하려는 벤치의 배려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김사율은 1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그대로 강판됐다.
↑ 조범현 KT 감독이 가장 먼저 정해뒀던 마무리 보직. 하지만 김사율의 연이은 부진으로 불안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사율은 이홍구(안타)-박준태(볼넷)를 출루시키며 만루를 만든 뒤 최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종환에 투수 앞 내야안타를 내줬다. 김사율의 뒤를 이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기표가 이인행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KT는 다 잡은 듯 했던 경기를 날려 보냈다.
김사율은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SK전서도 부진했다. 이날도 3-0으로 이기고 있던 9회초 등판해 3피안타 2볼넷을 허용, 3-2 턱밑까지 쫓겼다. 마지막 타자 임훈을 병살로 처리하며 다행히 동점까지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역시 다 이긴 듯 했던 경기 흐름을 한 순간에 상대팀에 넘겨주고 말았다.
불안한 마무리지만 코칭스태프는 믿음을 보낸다. 이광근 수석코치는 21일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사율은 조범현 감독의 신생팀 구상 중 얼마 없던 ‘확실한 포지
시범경기 결과는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해도 지난 2경기서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불안요소다. 투수조 맏형이자 마무리의 중책을 맡고 있는 김사율의 부진 극복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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