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문제는 돔구장은 지어졌는데 막상 경기를 할 팀이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멋지게 프로야구 게임을 열겠다는 생각이지만, 해당 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최초의 돔구장에서 열리는 멋진 야구 경기.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지만, 나서는 구단이 없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돔구장에 맞는 다양한 조명과 공조, 음향시설,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인건비에다 냉난방비까지.
1년 경기를 한다고 가정하면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야 하는데, 잠실구장의 2배, 목동구장보다는 5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 인터뷰(☎) : 잠실야구장 사용구단 관계자
- "제안을 한다고 해도 (구장 이전은)당연히 어렵다고 할 것을 알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목동구장을 사용하는 넥센은 운영권을 얻어 광고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서울시는 세금으로 지은 시설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권리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운영권과 광고권을 전부 다 달라 이렇게 주장한 건 아니고. 저희가 그건 안된다. 그러면 옛날이랑 똑같은 거고…."
서울시민들이 낸 세금 3천억 원으로 지어지는 고척돔구장.
자칫 경기가 열리지 않는 빈 경기장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