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1)와 디에고 코스타(27)는 스페인대표팀 및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첼시 FC 경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에서 임대 선수 신분으로 2기를 보내고 있는 토레스는 클럽 통산 259경기 94골. 코스타는 2014년 7월 1일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133경기 64골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첼시에서 172경기 45골이었고 코스타는 이번 시즌 첼시 소속으로 33경기에 18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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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가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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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가 사우샘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에 실패하자 항의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2013-14시즌 첼시에서 토레스는 41경기 11골 6도움이었다. 경기당 54.6분으로 출전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8로 상당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51경기 36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당 81.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3이나 됐다.
아틀레티코는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 상대는 다름 아닌 첼시였다.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원정 2차전에서 첼시를 3-1로 패퇴시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 소속의 토레스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코스타는 후반 16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아틀레티코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토레스는 2013-14 챔피언스리그에서 9경기 4골, 코스타는 9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당 출전시간이 46.7분에 불과했던 토레스는 90분당 0.86골이라는 수준급의 결정력을 선보였다. 코스타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경기당 63.9분으로 오래 뛰지 않았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57로 엄청났다.
이번 시즌 토레스와 코스타는 소속팀을 맞바꾼 셈이 됐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15경기 3골 1도움, 코스타는 첼시에서 33경기 18골 4도움이다. 경기당 42.8분의 토레스는 90분당 공격포인트 0.56으로 여전히 출전시간 대비 활약이 괜찮다. 경기당 82.2분 및 90분당 골·도움 0.73의 코스타는 명실상부한 첼시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2014-15시즌 아직 챔피언스리그 득점이 없다. 지난 1월 6일 아틀레티코 복귀 후 챔피언스리그를 16강 2경기밖에 경험하지 못한 토레스야 그렇다고 해도 허벅지 근육 이상으로 제외된 G조 3차전을 빼면 모든 경기에 나온 코스타까지 골이 없는 것은 공교롭다.
토레스와 코스타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이라는 것은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하필이면 현 소속팀을 상대로 넣었던 골이 마지막이라는 얘기다. 2013-14시즌 4강의 첼시는 코스타가 508분 동안 침묵한 이번 시즌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토레스는 상황이 조금 낫다.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승부차기 5번 키커로 나와 성공, 아틀레티코가 합계 1-1 및 승부차기 3-2로 준결승에 올라가는 데 큰 힘이 됐다. 5번 키커는 1번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역할이다.
물론 현시점에서 두 선수는 이제 급이 다르다. 코스타의 시장가치가 5000만 유로(599억400만 원)로 평가되는 반면 토레스는 700만 유로(83억8656만 원)에 불과하다. 유럽프로축구 대형 클럽의 주전 공격수와 경험이 풍부한 출전 시간 대비 요긴한 자원의 당연한 격차다.
하지만 토레스도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
지금처럼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코스타가 첼시에서 활약한다면 두 선수는 비교될 수밖에 없다. 나란히 전 소속팀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골을 넣고 있는 상태를 언제 벗어날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