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은 우리가!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본격 돌입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승부가 18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20일 여자부 IBK기업은행 대 현대건설, 21일 남자부 OK저축은행 대 한국전력의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에 맞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6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와 욕심을 드러냈다.

↑ NH농협 2014-1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통합 챔피언을 꿈꾸는 프로배구 감독들. 사진=곽혜미 기자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정상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노장들을 앞세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유일하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챔프전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베테랑답게 “시즌 초반에 많이 흔들렸고, 데스티니마저 부상당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색깔을 찾았다. 작년에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감독 부임 첫해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양철호 감독은 “공격력 면에서는 다른 팀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리시브와 토스만 잘 처리되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남자부에서는 8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올해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배구의 신’으로 불리면 삼성화재 창단부터 계속해서 팀을 이끌고 있는 신치용 감독은 “언젠가는 질 텐데 기왕이면 나와 오랫동안 같이 한 사람에게 지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늘 최선을 다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밖에 없다”고 우승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각인시켰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2위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김세진 감독은 “사제지간인 두 분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악착같이 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만은 만큼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나란히 신치용 감독 밑에서 삼성화재 선수로 뛰었던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만년 꼴찌팀을 역대 팀 최고 순위인 3위로 끌어올린 만큼 플레이오프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해 꼴찌였는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석에선 두 감독님과 모두 편하게 대하지만 경기는 양보하지 않을 것”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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