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15일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LG-KIA전은 윤석민(KIA)의 복귀 무대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윤석민도 기대에 걸맞게 퍼펙트 피칭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연은 윤석민이었지만, 승자는 LG였다.
LG가 이틀 연속 KIA를 완파했다.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과 함께 11-1로 이겼다. 하루 전날인 14일 11점을 뽑은데 이어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LG는 최근 4번의 시범경기에서 34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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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이병규(7번)가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서 2회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LG는 이날 KIA를 8-1로 크게 이겼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은 지난 7일부터 계속된 원정 시범경기에 능청스럽게 “힘들다”고 토로했으나 LG 타선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뜨겁게 달궈진 배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LG는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던 양현종을 집중 공략했다. 1사 후 최승준의 좌전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한 뒤 이진영과 정의윤이 연속 2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그리고 손주인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며 3-0으로 앞섰다.
3회 1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병규(7번)가 4회 두 번째 투수 험버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 2S에서 험버의 144km 높은 직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전날 스틴슨을 상대로도 2점 홈런을 쳤던 이병규는 이틀 연속 KIA 외국인투수를 울렸다.
LG는 6회 희생양이 됐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고 돌아온 윤석민이 첫 등판했다. LG는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주연 윤석민을 더욱 빛나게 한 조연이었다. 하지만 주연이 무대를 내려가자마자 LG는 다시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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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는 15일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서 양현종(사진)을 내세우고도 대패를 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KIA는 이날 6안타 5볼넷을 기록하고도 3회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1회 1사 만루와 3회 1사 1,3루에서 최희섭이 연속 병살로 물러났다. 5회에도 1사 2,3루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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