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8·마인츠 05)가 수비수로 잇달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인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7전 2승 2무 3패. 25전 6승 11무 8패 득실차 –1 승점 29로 1계단 오른 11위가 됐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2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8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수비수로 2경기 연속 선발이자 시즌 6번째 기용이기도 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로도 기용됐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박주호는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일본)의 스루패스에 응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6분에는 마인츠 진영, 전반 24·30분에는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3·독일)의 패스를 전반 43분 골 에어리어 앞에서 왼발로 슛했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 박주호는 공격 가담보다는 수비 비중을 늘렸다. 후반 38분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라울 보바디야(28·파라과이)에게 프리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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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24번)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공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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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가운데 왼쪽)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는 패스성공률 87.5%(21/24)로 28분 이상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 출전선수 중 1위에 올랐다. 패스 시도 24회는 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3차례 시도하여 2번 성공했다.
돌파 성공 2회는 마인츠 공동 1위다. 박주호는 프리킥 유도 3회로 팀 공동 3위이기도 하다. 수비에서는 가로채기와 걷어내기가 1번씩 있었다.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도 1차례 성공했다.
이처럼 박주호는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정교한 공격 전개와 킥, 위력적인 돌파와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한, 공격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1차례 공을 뺏긴 것이 개인 실책의 전부일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9845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42경기 1골 3도움. 경기당 86.7분으로 중용됐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0이다. 이번 시즌에는 13경기에서 평균 87.2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도움은 없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박주호는 마인츠 합류 전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 등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22경기에 나와 경기당 76.9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을 함께했다. 박주호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동참했다.
박주호 2013-14 마인츠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