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성공하면 거만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러시아쇼트트랙국가대표 빅토르 안(30·한국명 안현수)은 예외인 것 같다.
러시아 체육매체 ‘베시 스포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세이 크랍초프(52) 러시아빙상연맹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크랍초프는 “안현수는 체육인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유일무이한 존재”라면서 “어떠한 ‘스타병’도 갖고 있지 않다. 영광을 바라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담백하다”고 칭찬했다.
“물론 안현수의 주거환경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더 많은 돈과 좋은 차도 생겼다”고 말을 이어간 크랍초프는 “그러나 안현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안현수와 함께 훈련하는 러시아 선수 개개인은 모두 급격히 성장했다”고 기량적인 측면에서 러시아대표팀에게 끼친 긍정적인 영향도 언급했다.
↑ 안현수가 2014-15 월드컵 드레스덴대회 1500m 예선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독일 드레스덴)=AFPBBNews=News1 |
↑ 안현수(오른쪽)가 2014-15 월드컵 유타대회 500m 결선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미국 유타)=AFPBBNews=News1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50)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28일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골자로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쇼트트랙대표로 안현수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12·은4·동2로 18차례나 입상했다.
2015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안현수는 500m와 5000m 계주 우승과 3000m 슈퍼파이널 및 개인종합 2위로 건재를 과시했다.
안현수 2015 유럽선수권 500m 결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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