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서민교 기자] 김기태(46) 감독도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윤석민(29)의 첫 투구가 궁금하긴 했나 보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포항구장서 차마 불펜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더그아웃 앞에서 몰래 윤석민의 첫 피칭 모습을 살짝살짝 훔쳐보며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포항구장서 만난 김 감독은 윤석민의 첫 불펜 피칭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화색이 돌았다. 김 감독은 “윤석민이 글러브를 들고 어디로 가는 것 같아서 ‘뭐하러 가냐’고 했더니 ‘불펜 피칭을 하러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따라가서 보려고 하다가 참았다”며 “더그아웃 앞에서 고개만 한 번씩 빼서 몰래 봤다”고 말했다.
↑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대신 조계현 수석코치에게 귀동냥을 했다. 윤석민의 투구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 김 감독은 “조 수석에게 물었더니 ‘몸을 잘 만들어서 괜찮았다’고 하더라. 걱정을 좀 했는데 손끝에서 긁히는 감이 좋은 것 같다”고 만족했다.
윤석민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발과 마무리를 두고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윤석민은 불펜에서 한 번 더
한편 이날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는 양현종이 실전 마운드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양현종은 2이닝만 던지도록 했다. 이후에는 임준혁이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