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의 변신은 무죄?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생애 첫 염색을 했다. 줄곧 검은색을 유지했던 오승환의 머리카락이 갈색으로 바뀌었다.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이다.
특히나 올해 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할 것임을 밝혀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승환하면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돌직구)로 유명하다. 오승환은 포심 외에도 슬라이더 두 개(빠른 슬라이더, 느린 슬라이더)를 던진다.
↑ 사진=MK스포츠 DB |
시범경기에서 투심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할 생각이다. 오승환은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던진다 확인하고 싶은 것을 확인하면서 던지겠다”며 “시범 경기이기 때문에 투심을 많이 던지고 싶다. 타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묘하게 맞물린다. 부드러운 남자라는 이미지와 함께 투심으로 기교파로서의 얼굴도 함께 보여줄 모양이다.
애초 10일 고시엔구장에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오승환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선발 노미 아츠시가 5이닝 무실점, 신인 이시자키 쓰요시가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 야구 관계자는 “이날 오승환이 무조건 등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선발 노미와 이시자키를 점검하면서 등판하지 않았다”며 “오승환의 몸상태에 이상있는 것은
괌 자율캠프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을 착실하게 만들었던 오승환은 아직 실전 등판은 하지 않았다. 몸 상태는 100%지만 실전은 개막에 맞추겠다는 의도다. 등판이 미뤄지면서 실전용 투심도 이틀 후에나 공개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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