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최근 등판 준비 과정을 바꾼 것은 선수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매팅리는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류현진이 원하는 방식대로 등판을 준비하도록 허락했다.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류현진 자신”이라며 불펜 투구 빈도에 변화를 준 것은 류현진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2월 22일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천정환 기자 |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현지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등판 사이 불펜 투구를 소화하지 않는 자신만의 루틴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몇 차례 부상 공백 이후 준비 방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라이브 피칭과 시범경기 첫 등판 사이 4일 휴식 도중 불펜 투구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등판 후 이틀 뒤 불펜 투구를 하는 일반적인 메이저리그 루틴과 똑같았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준비 과정은) 상황에 따라 바뀔 거 같다. 지금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조금씩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일단 투구 수가 적은 시범경기 기간에는 등판 중간 불펜 투구를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매팅리는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약간 방식을 바꿔왔다. 불펜 피칭을 더 늘리고, 공에 스핀을 주는 연습을 했다. 지금 모습은 큰 변화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방법이 됐든, 중요한 것은 결과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성공적인 2시즌을 보냈다. 2년간 56경기에서 344이닝을 던지며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결정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감독의 믿음 속에 류현진은 이
매팅리 감독은 투수들의 타격이 준비가 되면 그때부터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을 타석에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해진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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