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 길렌워터, 1쿼터와 4쿼터 지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이겼다. 이로써 두 팀은 1승1패를 이뤘다.
길렌워터는 이날 오리온스의 득점을 책임졌다. 길렌워터는 25분29초를 뛰며 3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3개 던져 모두 성공했다.
치열한 외국인 선수 경쟁에서 끝까지 버텼다. LG 데이본 제퍼슨은 22점 10리바운드 8도움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하지만 길렌워터는 2점슛 17개를 던져 13개를 넣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10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특히나 1쿼터와 4쿼터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 길렌워터가 16점을 넣은데 힘입어 1차전 대패를 잊을 수 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4파울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11점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허일영은 13득점으로 길렌워터의 뒤를 바쳤다.
컨디션이 좋은 길렌워터는 오리온스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는 접전이었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3분30여초를 남기고 한호빈이 3점슛을 넣어 68-6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문태종이 3점슛을 넣으며 다시 한 번 역전을 만들었다.
70-70에서 LG는 제퍼슨이 자유투를 모두 놓친 바람에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모두 넣었다. 이어 오리온스는 수비 후 길렌워터의 속공 득점으로 74-70으로 앞섰다. 이어 길렌워터는 자유투 1개를 더 넣었다. LG는 제퍼슨의 2득점으로 72-75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오리온스는 종료 29.6초 전 길렌워터와 허일영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실책을 범했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김영환의 3점슛이 벗어나며 LG는 패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74점째를 자유투로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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