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7일 시작한다. 10구단 체제로 돌아선 프로야구는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티켓을 끊었던 LG 트윈스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LG는 1, 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양한 카드를 점검했다. 가장 큰 수확은 두둑해진 선수층. 양상문 LG 감독은 “큰 부상 선수 없이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선수층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범경기에서는 옥석 가리기다. 사실상 시즌 개막 구상은 끝났다. 시범경기는 최종 확인 작업이다. 시즌 개막까지 결정의 시간을 남겨둔 양 감독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크게 세 가지다.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 우규민-장진용-임지섭 카드 확인
LG의 가장 큰 고민은 토종 선발진. 두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는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3~5선발에 대한 확신은 얻지 못했다.
우규민의 조기 복귀는 반갑다. 우규민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수술 후유증은 없었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규민은 아직 실전 등판은 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실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우규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3선발이 유력하다. 4~5선발은 장진용, 임지섭, 유경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서는 장진용과 임지섭으로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양 감독은 여전히 확신을 하지 못하고 고민 중이다. 양 감독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했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두 베테랑의 첫 실전 체크 무대
LG의 주축 선수들 가운데 연습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두 명이다.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9번)와 새 외국인 내야수 잭 한나한. 시즌 개막에 페이스를 맞추고 몸을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처음 출전 대기 중이다.
이병규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다. 출전 경기수도 적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 방지를 위한 몸만들기에 전념했다. 이병규는 “몸 상태는 좋다. 늘어난 경기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했다. 이제 시범경기에 나가야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병규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경우 LG 타선의 위압감은 강해진다.
한나한은 베일에 싸인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 루틴에 맞춰 페이스를 늦췄고, 종아리 통증까지 겹쳐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캠프에서 조기 귀국해 시범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드디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나한은 3루수를 맡는다. 타순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5~6번 타순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입증된 내야수비는 걱정 없다. 시범경기 점검 포인트는 타격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스스로 수정해온 타격감을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내외야-안방 젊은피들의 향연
LG 야수진의 가장 큰 변화는 외야수다. 지난 시즌 종료 뒤 김용의와 문선재가 내야를 떠나 외야로 자리 잡았다. 채은성과 함께 특별 개인지도를 받으며 외야 수업을 충실히 마쳤다. 타격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문제는 외야 수비 적응. 아직은 불안하다. 타구 판단이 쉽지 않다. 빠른 발은 장점. 양상문 감독은 “외야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만 처리할 줄 알면 완벽하다”고 했다.
내야진은 안정감을 더했다. 한나한이 정상적으로 3루수를 맡을 경우 정성훈(1루수)-손주인(2루수)-오지환(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진이 완성된다. 특히 오지환은 타격 폼을 180도 바꾼 뒤 타격에 눈을 떴다. 공‧수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거포 기대주
안방도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간다. 최경철이 주전 포수로 나서고 유강남이 백업 마스크를 쓴다. 조윤준과 김재성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경철은 10경기 정도 소화할 예정. 나머지 마스크를 누가 쓰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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