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지난해 돌풍의 팀 NC 다이노스와 명가 재건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이번 주말 야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NC와 기아는 7일 오후 1시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은 NC의 돌풍과 KIA의 몰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NC의 젊은 패기는 노련한 기아의 관록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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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와 KIA가 시범경기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김경문 NC 감독(사진 왼쪽)과 김기태 KIA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NC는 프로진출 2년 만에 정규리그 3위(70승1무57패)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시즌 막판 뒷심이 좋진 않았지만,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5할이 넘는 승률(팀승률 5할5푼1리 전체 3위)은 든든한 마운드(팀방어율 4.29 1위)와 찬스에 강한 타선(팀OPS 8할 4위/ 경기당 득점 생산 26.72 4위) 덕분에 가능했다.
NC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줄고, 외부영입은 없었던 NC지만, 대규모 1·2군 통합캠프로 내실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유망주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최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NC는 비록 미국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청백전을 제외한 총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다. 투타 모두에서 가능성을 봤다.
반면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10회)인 KIA는 지난해 3년 연속 4강 탈락과 2년 연속 8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아야만 했다. KIA는 2014시즌 54승74패로 8위에 머물렀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다. 팀승률 4할2푼2리(8위), 팀타율 2할8푼8리(5위), 팀방어율 5.82(8위) 등 전체적으로 저조했다.
김기태 신임 감독이 부임한 KIA의 올 시즌 성적은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2차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9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고민이었던 마운드와 수비 불안 등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모양새
올 시즌 신생팀 혜택을 내려놓고, 진짜 실력을 보여주려는 NC와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 부진을 씻으려는 KIA의 맞대결 승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겨우내 기다려온 야구팬들의 시선이 마산야구장으로 향한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