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27·FC 로스토프)가 소속팀을 떠난다는 현지언론보도가 나왔다. 유병수는 로스토프와 2016년 6월 30일까지 계약되어 있다.
러시아 체육매체 ‘쳄피오나트 로스토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토프는 겨울 휴식기간 3명의 공격수가 합류했다”면서 “반면 유병수 등 4명은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처리’ 시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2014-15 러시아 1부리그는 2014년 12월 9일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후반기는 7일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나온 이번 보도는 시즌 종료 후 이적보다는 당장 남은 시즌 유병수가 전력에서 제외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력 보강 바로 다음에 언급됐기에 ‘처리’를 ‘퇴단’이라고 이해할 소지도 다분하다.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의 1일 로스토프 후반기 전력분석에서 거론된 3가지 선수기용방법에도 유병수는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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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10번)가 야고디나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스토프 공식홈페이지 |
그러나 2014-15시즌 유병수는 4경기 54분 출전이 전부다. 여기에는 잦은 부상도 한몫한다. 시즌 초 부상자명단에 6경기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로스토프는 2014년 12월 2일 “유병수는 부상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으로 조기 귀국하여 치료하도록 허락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로스토프는 2승 5무 10패 득실차 -22 승점 11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이번 시즌 러시아 1부리그 전반기를 16위(최하위)로 마감했다. 2013-14시즌 러시아 FA컵 우승팀
아직 로스토프 구단 차원의 유병수 거취 관련 발표는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 유병수를 원톱 2번째 자원으로 밀어내던 러시아대표 아르템 쥬바(27)가 임대 선수 신분으로 재합류했기에 설령 잔류한다고 해도 중용되기는 어렵다. 쥬바는 2013-14시즌 로스토프에서 31경기 19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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