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글쎄요. 이제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어요.”
스프링캠프의 막바지, 2014시즌 MVP 서건창(26·넥센)의 표정은 밝았다. 이제 새로운 2015시즌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아이콘은 당연히 서건창이었다.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를 달성하고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서건창 시대를 만들었다. 2012년 신인왕에 이어 두 시즌만에 MVP를 차지,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류현진에 이어 신인왕 출신 MVP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타격부문에서 서건창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1번타자로서 출루와 도루까지 정상급 기량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서건창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을 가다듬고 있는 서건창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며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타구단 트투수들의 집중견제가 예상되지만 그는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키스톤콤비였던 강정호의 이탈. 서건창은 윤식민이나 김하성같은 유격수 후보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특히 1,3루 나서다 유격수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윤석민과의 호흡에 대해서 “점점 잘 맞고 있다”며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순 없지만, 석민이형이 노력하는 건 분명하다.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내가 더 잘
올 시즌에 대한 목표는 역시 똑같았다. 바로 팀우승. 개인적인 목표를 말해달라고 했지만, 역시 기대하던 답보다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모범답안이 돌아왔다. 그래도 가장 서건창다운, 그리고 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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