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전성민 기자] 전지훈련을 모두 마친 ‘5선발 후보’ 백인식(28·SK 와이번스)이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1년 전 겪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1차 미국 플로리다, 2차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김용희(60)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백인식은 성공적으로 캠프를 마쳤다. 1차 캠프에서는 김용희 감독으로부터 2013년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들으며 MVP에 선정됐다.
↑ 백인식. 사진=MK스포츠 DB |
2일 귀국한 백인식은 “한참 멀었다. 아직 시즌도 안 들어갔다. 내 것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편이다”고 설명했다.
백인식은 2013년 5선발 자리를 꿰차며 5승5패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했다. 하지만 2014시즌 백인식은 부진했다.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8.32를 기록했다.
백인식은 “작년에는 들떠 있었다. 지금은 내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비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SK의 5선발 자리는 공석이다. 채병용 고효준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등이 경쟁하고 있다.
백인식은 “선의의 경쟁이 되고 있다. 선발을 하고 싶은 마음은 투수라면 다 똑같을 것이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키나와에서 백인식은 선발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 2월24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백인식은 “경기 전에 김용희 감독님께서 요미우리는 일본 최고의 팀이고 관
김용희 SK 감독은 백인식에게 은인이다. 2010년 당시 SK 2군 감독이었던 김 감독은 군에서 제대한 백인식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지난 1년간 성장통을 겪은 백인식이 2015 시즌 김용희 감독에게 보답하는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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