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 최초의 흑인 선수 미니 미노소가 숨을 거뒀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미노소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미노소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1시 9분경 시카고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쿡 카운티 검시관 사무소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바 출신인 미노소는 쿠바와 미국의 국교가 단절되기 전인 194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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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삭스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미니 미노소가 숨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80년 은퇴할 때까지 17시즌 동안 1835경기에 출전, 타율 0.298 출루율 0.389 장타율 0.459 186홈런 1023타점 205도루를 기록했다. 1960년 184개로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몸에 맞는 공이 많았는데, 통산 192개의 공을 맞았다. 1956년 23개의 공을 맞으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10시즌 동안 리그에서 제일 많이 맞은 선수로 기록됐다.
‘쿠바산 혜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화이트삭스 역사상 최초의 흑인 선수였으며, 1950년대 라틴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개척자 역할을 했다.
1983년 그의 등번호 9번이 화이트삭
시카고의 야구팬들은 한 달 전 ‘미스터 컵’으로 불린 어니 뱅크스가 세상을 떠난데 이어 ‘미스터 화이트삭스’로 불린 미노소까지 숨을 거두면서 두 명의 야구 영웅과 연이은 작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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