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의 기세가 갈수록 대단합니다.
시즌 4번째 LPGA 대회에서 양희영 선수가 '만년 준우승자' 꼬리표를 떼고 역전 우승해 한국계 전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타 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양희영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운명의 15번 홀.
양희영의 2번째 샷이 홀컵 바로 앞에 떨어진 반면, 공동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는 그린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루이스가 러프에서 헤매는 사이 양희영이 깔끔히 버디를 잡아 단숨에 3타 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까다로운 17, 18번 홀을 침착히 파로 막고 선두를 지킨 양희영은 2013년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주 통산 6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얻은 '만년 2인자' 꼬리표를 일주일 만에 훌훌 떼어 냈습니다.
3타를 줄인 이미림이 루이스와 공동 2위에 올랐고, 김세영이 공동 5위로 마쳤습니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포함해 한국계 선수가 개막 후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