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양희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스 루이스(미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1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미림(24.NH투자증권), 청야니(대만), 루이스(13언더파 275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양희영. 사진(태국 파타야)=AFPBBNews=News1 |
이와 함께 한국(계) 선수들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세영(22.미래에셋)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낭자군이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첫 홀부터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6, 7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낸 양희영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루이스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간 양희영은 우승을 의식한 듯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이어 15번홀(파4) 버디를 16번홀(파3) 보기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추격자인 루이스가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2타차로 벌어졌다.
17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양희영은 마지막홀인 18번홀(파5)도 파로 막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낭자군도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벌였던 이미림이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김세영이 이날만 7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오르는 상승세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7타를 줄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11언더파 277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본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루키’ 김효주(20.롯데)는 2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난한 데뷔전을 가졌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