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니와) 서민교 기자] 1일 일본 오키나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고친다 구장. 등번호 1번이 선명한 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멀티히트에 3루 도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펄펄 날았다.
외야수 김용의가 우규민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맹활약을 한 것. 김용의는 이날 실수로 자신의 유니폼을 숙소에 두고 왔다. 이날 등판 예정이 없었던 우규민의 유니폼을 급조해 경기에 나선 것이다. 김용의는 “규민이 형과 김선규 유니폼 중에 뭘 입을까 고민하다가 규민이 형 유니폼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LG 김용의가 우규민의 유니폼을 입고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1번 유니폼이 마음에 쏙 든 김용의는 우규민에게 등번호를 바꾸자고 직접 제안을 하기도 했다. 우규민도 “용의가 잘해서 바꾸자고 하면 바꿔줘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웃었다. 하지만 우규민은 이내 “오늘 용의 덕분에 매스컴 좀 타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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