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해적 캡틴’ 앤드류 매커친(29)이 강정호(28)의 적응력일 을 호평하며 향후 성공과제로 경기 외적인 편안한 생활을 꼽았다.
매커친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닷새째 훈련을 앞두고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강정호는 현재 팀 동료와 잘 지내고 있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언어 장벽과 같은 걸림돌을 강정호가 잘 이겨내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평했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201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매커친은 지난해도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3타점 1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의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은 단연 매커친을 해적군단의 캡틴으로 부르는 요소들이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특히 매커친은 공식훈련이 시작된 23일 공식훈련부터 매일 강정호와 캐치볼 파트너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온 루키와 팀의 간판스타가 함께 캐치볼을 하며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은 미국 현지의 시선에서도 신기했던 모양인지, 미국 언론의 사뭇 취재열기가 뜨겁기도 했다.
강정호는 “어쩌다 보니 파트너가 없어서 그냥 나랑 하는 것 같다”며 짐짓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 편인데 매커친은 더 장난을 좋아하더라”며 매커친의 장난기가 싫지 않은 눈치였다.
강정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봤을까. 매커친은 “이미 훌륭한 기술과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온 것이 아니겠나”라면서 “물론 정규리그와 스프링캠프는 다르지만 이곳에서 강정호가 주전 경쟁에서 이겨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착륙 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캡틴’으로서 올해 팀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우승의 적기가 됐다는 외부의 전망에 대해 매커친은 “선수들과 함께 리그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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