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마운드 고민은 해결됐을까?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NC의 2차 스프링캠프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1월 15일부터 NC는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을 거쳐 LA까지 총 49박 50일(3월 4일까지)동안의 긴 여정을 소화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투수 1명이 제외되면서 마운드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에 원종현(대장암수술 제외), 김진성, 이혜천 외 모든 투수들에게 선발기회를 주겠다고 천명, 총 60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금껏 실전경기 위주로 펼쳐진 2차 캠프에서 6차례 평가전(대학 5팀, 마이너리그연합 1팀)을 치른 NC는 4승2패를 거두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였다. 주로 타선이 주목받는 경기가 대부분이었으나, 투수들의 치열한 경쟁 또한 지켜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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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박명환…신구 조화 가능성 어필
2차 전지훈련 내용만 놓고 새로운 선발투수 멤버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월부터 있을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경쟁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프는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인 만큼 감독과 코치진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A에서 새롭게 떠오른 신예 이태양(23)과 베테랑 박명환(38)은 2차 실전경기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함께 1, 2군을 오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태양은 18일 얼바인 전(4-2승, 3이닝 1실점, 1피안타, 8탈삼진)에서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8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평가전(10-3 승)에서는 선발로 나서 3이닝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활을 준비 중인 박명환은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19일 CSU 롱비치(0-3 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박명환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해 전지훈련 2경기 선발에서 5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이다. 이어 25일 CSU LA전(16-1 승)에서는 선발 찰리 쉬렉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베테랑답게 빠른 볼보다 완급조절 등 제구력이 돋보였다.
불펜진인 원종현, 임창민, 손정욱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캠프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불펜진에서 민성기를 비롯해 최금강, 박민석, 김학성 등이 팀 허리를 책임지며 가능성을 보였다. 신예투수들의 성장과 베테랑의 모범사례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 NC의 마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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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투수 예열 완료 …아쉬운 이재학
선발 외인 투수들은 몸 풀기를 완료했다. 찰리 쉬렉은 CSU LA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고, 에릭 해커도 26일 UCLA전(13-6 승)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해커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km였다.
지난해 유일한 ‘토종선발’로 활약한 이재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학은 24일 CSU풀러턴과의 평가전(7-8 패)에서 3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얼바인전에서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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