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TSG 호펜하임)가 수비에서 맹활약하여 소속팀의 승리를 지켰다.
호펜하임은 2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 05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2승 1무로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다.
김진수는 선발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공식경기 12번째 풀타임이다.
↑ 김진수(앞)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진스하임)=AFPBBNews=News1 |
↑ 김진수(20번)가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카림 벨라라비(왼쪽)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독일 진스하임)=AFPBBNews=News1 |
전반 9분 김진수는 공격수 설러이 아담(28·헝가리)의 패스를 왼발 중거리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13분 질 낮은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수비수 에르민 비착치치(2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스루패스에 전반 35분 호응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과 직결될 정도의 공격 가담을 자제한 후반에도 김진수는 마인츠 진영에서 후반 7분 그리고 후반 28분 수비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 존재감을 표출했다. 2차례 프리킥 유도는 마인츠전 호펜하임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1차례 돌파도 성공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업인 수비력이 가장 돋보였다. 김진수의 가로채기 2회는 호펜하임 공동 1위, 마인츠 슛에 대한 육탄방어 2번은 팀 2위에 올랐다. 7차례 걷어내기와 태클 성공 3회 각각 팀 단독 3위 및 공동 3위다. 반칙 선언 없이 모두 14번이나 수비에 성공하여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6회로 팀 공동 3위이기도 하다.
수비수임에도 공격 전개 참여 비중이 높은 것도 긍정적이다. 김진수의 공 터치 74회는 팀 1위이자 호펜하임-마인츠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도 단독 2위다. 패스 시도 52번으로 호펜하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9차례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5번 성공하여 팀 2위일 정도로 중장거리 킥도 좋았다.
다만 일반적인 패스의 정교함은 떨어졌다. 김진수의 패스성공률 63.5%(33/52)는 호펜하임 11위에 불과하다. 정확함이 보장되지 않은 잦은 공격 전개 관여는 팀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상대 태클과 공 조작 미숙으로 1번씩 공격권을 잃기도 했다.
호펜하임은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12억3408만 원)에 김진수를 영입했다. 입단 후 13경기 1도움.
2014-15시즌 김진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6경기·52일 동안 클럽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3차례에 걸쳐 역시 6경기·52일을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600분 풀타임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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