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쌓고 있다. 다른 구단에 비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에 일주일 가량 더 머물며 훈련을 해온 넥센은 오키나와에서는 거점 없이 원정을 다니며 연습경기만을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 훈련의 집중도를 높인 다음, 오키나와에서는 실전감각을 키우는 식이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매년 스프링캠프는 이런 순서로 치르고 있다.
↑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안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연습경기에서 넥센이 3-11로 패배를 거두면서 3연승 뒤 1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 넥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미팅을 가지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물론 연습경기에서 승패는 의미가 없다. 연습경기는 선수 개인 기량과 팀플레이를 점검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하지만 매경기 두자릿수 실점만 놓고 봤을 때는 넥센의 마운드와 수비는 아직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선발투수들만 봤을 때도 앤디 밴해켄이 25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1⅓이닝 6실점했고, 뒤이어 나온 문성현이 2⅔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전 선발이었던 한현희는 2이닝 2실점. 27일 KIA전 선발 금민철은 3이닝 5실점했다. 28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2이닝 4실점이었다. 중간계투진도 마찬가지. 필승조의 핵심인 조상우가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28일에는 수비 실책까지 속출했다.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윤석민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김하성이 연거푸 실수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윤석민은 승리한 경기에 모두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역시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해 넥센의 고민은 믿을만한 토종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올해는 마운드를 강화해 창단 첫 우승에 도
그래도 연습경기이니 만큼 조급한 것은 없다. 염경엽 감독도 “(수비실책과 같은) 이런 안좋은 것들은 연습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고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거쳐 이제 한달가량 남은 정규시즌 개막때까지 넥센에 던져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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