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오늘(26일)은 한국시리즈고, 내일(27일)은 아시아시리즈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볼파크에서는 이런 우스개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적어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진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에 4승2패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룬 바 있다. 이날 넥센에게 12-13으로 아쉽게 패한 뒤 류 감독은 “졌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높이 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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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이흥련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그래서인지 정예멤버를 경기에 내보내기로 했다. 선발투수로 장원삼을 일찌감치 내보내기로 했다. 선발라인업도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을 제외하고는 전원 주전을 내세운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 때처럼 주전들이 1~2차례 타석에 들어선 뒤 빠지기도 힘들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가 박빙으로 흐를 경우 주전들이 끝까지 나설 수밖에 없다.
마운드 운영도 정규시즌과 같다. 보통 연습경기에서는 미리 정해진 대로 1이닝씩 끊어서 던진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전은 다르다. 류 감독은 “장원삼은 3~4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볼 개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다. 투구수 조절을 잘 한다면 3~4이닝 이상 갈수도 있다는 의미. 또한, 류 감독은 “이기고 있다면 안지만, 심창민, 임창용 등 필승조를 모두 내세울 것이다. 이닝 중간 교체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일본 언론은 오른손유망주 투수 히가시하마 나오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흥행을 위해 이대호와 지난해까지 삼성에 뛴 릭 벤덴헐크가 나올지도 모른다. 소프트뱅크도 다른 연습경기와 달리 삼성과의 경기를 오후 6시에 잡았다. 또 경기가 열리는 장소도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이다. 입장권도 유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일본 방송사가 중계
한편 삼성은 현재 오키나와 캠프에서 훈련중인 선수단 중 5명을 제외하고 모두 27일 오전 10시30분 후쿠오카로 이동한다. 경기 후 후쿠오카에서 1박후 28일 다시 오키나와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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