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한국 프로야구서 활약했던 ‘前 홈런왕’ 래리 서튼(45) 피츠버그 마이너 타격 코디네이터가 강정호(28)와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놓으며 향후 선전을 기원했다.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진행중인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아주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정호가 신인이었던 2006년 외국인 타자의 신분으로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서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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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했던 전 홈런왕 출신의 래리 서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 타격 코디네이터가 강정호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그런데 바로 서튼이 피츠버그의 마이너 타격 코디네이터를 맡아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둘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서튼은 “강정호가 나를 기억해 줘 영광스럽다”며 “동시에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해 메이저리그에 오게 된 강정호를 알게 돼 나 역시도 영광스럽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과 인연이 두터운 강정호였기에 더욱 기쁜 합류였다. 서튼은 “이제 강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한국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것은 강정호는 물론 한국야구 전체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정호는 정말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피츠버그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게 된 것이 즐겁다”면서 강정호의 합류를 반겼다. 이제 서로 다른 입장이 됐다. 서튼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돕는 것에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며 현재의 소임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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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강정호의 성공 비결로 꼽은 것은 바로 적응이었다. 서튼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친화력이 중요하다. 밝은 표정으로 많이 웃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야구를 즐기면서 하는 메이저리그의 스타일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은 현대 시절 한국의 음식과 사우나 등 각종 문화를 받아들이며 열린 자세로 적응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LG에서 2011시즌부터 3년간 활약하며 다른 문화를 체득한 레다메스 리즈가 올해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은 리즈는 40인 로스터에 합류해 강정호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동시에 서튼은 강정호 역시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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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현대 시절 신인과 외국인 타자로 서로를 만났던 강정호와 래리 서튼이 플로리다 캠프서 재회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2006년, 새파란 신인의 입장에서 프로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던 강정호와 전년도 홈런왕 서튼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서튼의 기억속에는 젊은 신인으로 남아있는 강정호가 한국의 슈퍼스타가 되어, 그것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피츠버그 소속으로 눈앞에 나타난 것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특히 피츠버그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액을 투자한 한국의 슈퍼스타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강’과 동일인물이라고 처음에는 생각지 못했던 서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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