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팀의 첫 공식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밝히며 시즌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강정호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30분 경기장으로 출근해 피츠버그의 일원으로 공식적인 첫 행보를 내딛었다.
이후 오전 9시부터 공식 미팅을 가진 이후 10시부터 시작된 훈련을 성실히 소화했다. 관심을 모았던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로 선수들과 첫 호흡을 맞췄다. 이외에도 번트 수비, 라이브 배팅, 번트 훈련, 런닝 등의 각종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피츠버그의 일원으로 첫 훈련을 가진 강정호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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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25일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첫 공식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첫 훈련의 느낌은 어땠나?
달라진 건 특별히 없다. 그동안 주루플레이랑 라이브 투구를 친 것 빼고는 나머지는 똑같이 준비를 해왔다. 아직까지는 투수의 볼에 적응이 안됐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훈련이 조금 길었다. 오늘 아침 일찍 나온것도 있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수비훈련은 손발이 좀 맞는 편이었는지?
펑고는 그동안 해왔던 것이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번트 시프트같은 경우는 오늘 첫 훈련을 해봤는데 조금 하니까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여기는 (한국에 비해서) 되게 간단해서 곧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앤드류 매커친과 캐치볼을 하면서 장난도 치는 등 친한 모습이던데, 평소 교감은 있나?
아니다. 특별한 것은 없다. 아까는 어쩌다 보니 남은 것이 그 선수 밖에 없어서(웃음) 같이 하게 됐다. 원래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데 매커친은 정말 장난을 더 좋아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재밌는 것 같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도 치고 여러 종류의 타격 훈련을 했는데?
투수 볼(라이브 피칭)은 캠프 소집 이후 처음 쳤다. 공식 훈련 첫날에 투수 볼을 바로 친다고 해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는 감이 제대로 안 잡혀 있는데 조금씩 조금씩 (감을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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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25일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공식 훈련 첫날 미팅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
목표의식을 가지고 재밌게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리그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잘해보자는 말씀을 하시더라.
▲전체 소집 훈련 첫날의 소회는?
이제는 정말 팀에 합류한 느낌이 든다. 빨리 시즌을 시작하고 싶고 잘 하고 싶고 그렇다.
▲감독이 공식적으로 2주간 유격수로 훈련과 경기 출전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따로 전해들은 이야기는 있나?
따로 내게 말씀하신 부분은 없다.
▲수비 훈련 중 어려운 부분은?
지금은 타구를 받는 것 보다 펑고 위주의 훈련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힘든 부분이 없다.
▲유격수로 치를 시범경기의 각오는?
너무 조급함을 가지고 하면 안 좋은 모습이나 상황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하던 것처럼 편하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들이 많이 챙겨준다.
되게 노력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 한국말로도 많이 (이야기를) 해주시고 또 나를 위해서 배우시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훈련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다.
칭찬은 계속 많이 해주신다(웃음). 그런데 정말 좋아서 해주시는 건지 계속 칭찬만 해주시니까(웃음).
▲한국 미디어가 대거 몰렸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도 느끼고 있나.
이제는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고 부상을 안당해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처음으로 배번이 박힌 정식 유니폼을 받았는데?
오늘 수비 훈련할 때 입기로 했는데 다들 안 입길래 아직은 나도 안 입어봤다. 특별히 새 유니폼을 받았다고 해서 받는 그런 느낌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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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리그 주축 투수들 위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구질이나 볼 스피드 같은 기본적인 부분들을 봤다.
▲한국훈련과 차이점은?
비슷한 것 같다. 첫날이라서 조금 많게 느껴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것 같다.
▲메이저리거들의 훈련을 지켜본 소감은 어땠나.
확실히 파워나 그런 부분들은 이쪽 타자들이 좋다. 내가 그
▲유격수 경쟁자 조디 머서는 어떻게 봤나?
잘 지켜봤다(웃음). 어떤 대답을 원하나(웃음). 잘한다. 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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