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를 지낸 당구 선수가 아파트 20층에서 떨어져 숨져, 죽음의 이유를 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고다' 주장이 엇갈리는 겁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3쿠션 당구대표 주자 김경률.
신기에 가까운 샷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생일을 하루 앞둔 어제, 의문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부모님 아파트 20층에서 떨어져 숨진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베란다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모님 집이고요. 명절 때 방문하러 왔다가…난간을 고려해보면 사람이 실수로 떨어질 수 있는 장소는 아닌 걸로…."
하지만, 가족과 당구연맹 측은 실족사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 씨가 사고 직전 베란다 정리를 하고 있었고, 최근 새로운 후원 계약을 맺어 안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혁 / 대한당구연맹 전무이사
- "변방에 있던 저희 당구를 세계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거든요. (경찰은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좀 더 면밀히 조사를 해주셨으면…."
당구팬들의 애도 속,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