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살아있는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38·프랑스)의 역대 최고 골이 바로 9년 전 오늘 나왔다. 앙리는 축구황제 펠레(75·브라질)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으로 선정한 ‘위대한 125인’에 포함됐다.
아스널 FC는 2006년 2월 2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앙리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역습상황에서 압도적인 개인능력으로 상대를 농락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홈 2차전 0-0 무승부로 16강을 통과했다. 이후 유벤투스와 비야레알 CF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FC 바르셀로나에 1-2로 아깝게 져 창단 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2005-06시즌 앙리는 아스널 소속으로 45경기 33골 10도움으로 맹활약하여 클럽 역사에 남을 업적을 주도했다. 경기당 83.8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3에 달했다.
아스널은 1999년 7월 1일 이적료 1610만 유로(약 201억9407만 원)에 앙리를 영입했다. 앙리는 클럽 통산 368경기 226골 60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0.8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7에 달했다. 226골은 아스널 역대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중앙 공격수가 주 위치였으나 왼쪽 날개와 처진 공격수로도 기용됐다. 앙리는 뉴욕 레드불스(135경기 52골 42도움)와 FC 바르셀로나(127경기 49골 27도움), AS 모나코(63경기 14골 1도움)와 유벤투스(16경기 3골)에서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1997~2010년 A매치 123경기 51골. 123경기는 프랑스 역대 2위, 51골은 최다득점이다. 앙리는 1998 프랑스월드컵과 2000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00), 200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이라는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앙리의 2005-06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아스널 결승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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