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스프링캠프에 공식 합류한 류현진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투수·포수 소집일을 맞아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인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언론을 상대했다.
이날 류현진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통역 김태영(미국명 아담 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사진(美 글렌데일)= 천정환 기자 |
다저스 클럽하우스 한 가운데 놓인 탁구대는 류현진의 여유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메이저리그 입단 첫 해 취재진에게 공개된 시간에는 탁구채조차 손에 잡지 않았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도 탁구를 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류현진은 통역 업무 인수인계차 애리조나를 찾은 마틴과 탁구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 이어 다저스 탁구 최강자인 클레이튼 커쇼와 탁구를 겨뤘다.
커쇼는 이 자리에서 류현진에게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조시 린드블롬의 근황을 묻기도 했다. 린드블롬은 2008년 드래프트로 다저스에 입단, 2012년까지 커쇼와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 첫 날 팀 동료들과 재회한 류현진은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22일에는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첫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소집일이었지만, 류현진은 지난 1월부터 이곳에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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