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FC 서울의 공격은 화끈했다. 포문은 쉴 새 없이 열렸고, 골 폭죽을 터뜨렸다. ‘복병’ 하노이 T&T(베트남)는 서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8-0으로 이겼던 2001-02시즌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AFC 챔피언스리그 전신) 2라운드 묵티조다 상사드(방글라데시)전 이후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1경기 최다 득점이다.
이로써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2013년 이후 3시즌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다. 서울은 지난 2년간 준우승(2013년)과 준결승(2014년)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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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의 정조국(오른쪽)이 17일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전에서 골을 넣은 뒤 윤일록(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올해 수비축구를 버리고 공격축구로 회귀한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은 하루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달라진 서울의 축구를 기대해도 좋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두리, 정조국, 에스쿠데로, 윤일록, 에벨톤, 고명진 등 주전을 모두 내세우며 총력을 펼친 서울의 공격은 매서웠다.
하노이의 골문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윤일록이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8호 골. 윤일록은 3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골 맛을 봤다.
한 번 열린 하노이의 골문은 ‘자동문’이 됐다. 전반 20분 에벨톤의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넣더니 전반 29분 정조국이 김치우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809일 만에 넣은 복귀골이다.
전반 40분 에스쿠데로의 골까지 터지면 전반을 4-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윤일록과 정조국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하노이 수비를 무너뜨렸으며, 후반 25분과 후반 27분 이석현과 고명진의 연속골까지 터졌다. 쉴 새 없는 서울의 공세에 하노이는 KO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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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은 17일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동아시아지역 조 편성
E조 : 전북 현대(한국) 산둥 루넝(중국) 빈
F조 : 감바 오사카(일본) 성남 FC(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광저우 푸리(중국)
G조 : 브리즈번 로어(호주) 우라와 레즈(일본) 수원 삼성(한국) 베이징 궈안(중국)
H조 : 광저우 헝다(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FC 서울(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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