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 공식 출마했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접수했다.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28일까지다.
지난해 9월 FIFA 집행위원 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정몽규 회장은 한 달 뒤 AFC 회원국에 지원을 부탁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정몽규 회장은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4명이다.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석을 자동 배정 받는다. 다른 3석은 오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제26회 AFC 총회의 FIFA 집행위원 선거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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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정몽규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규 회장은 2017년 U-20 월드컵을 유치에 성공했다.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유소년 육성, 협회 행정력 강화, 각 분야 제도 개선, 사회공헌 등 긍정적인 축구문화의 확산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리스펙트 캠페인, 골든 에이지 프로젝트, 팬퍼스트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FIFA 집행위원 출마로 AFC와 FIFA에서 다소 영향력이 약화됐던 한국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다 활발한 외교 활동을 통해 경기력, 행정력, 마케팅 등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 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IFA 집행위원회는 FIFA 내 최고 의결기구다.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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