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사이판에서 재활을 하던 투수 우규민(30‧LG 트윈스)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한다. 불안했던 퍼즐 한 조각은 맞춰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이 20일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조기 합류다. 선발 고민에 빠져 있던 LG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비시즌 재활에만 집중했다.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떠나 사이판에서 재활 캠프를 차리고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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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일본 오키니와 2차 캠프에 합류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은 2013년 선발로 전환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11승을 찍으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제국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LG 선발진의 중요한 한 축을 맡았다.
우규민은 시즌 개막 전 1군 합류가 불투명했다. 빠르면 시범경기 기간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2, 3주 빨리 오키나와 캠프에 이름을 올리면서 LG 캠프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개막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우규민의 캠프 합류는 LG 선발 경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3~5선발에서 4~5선발로 한 자리가 줄었기 때문. 김광삼, 장진용, 임정우, 임지섭, 유경국 등이 선발 후보로 올라 있는 상황서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우규민 합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두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안정적으로 갖춰진 셈.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투수조장인 이동현도 우규민의 든든한 지원으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우규민도 1군에서 함께 훈련하며 적응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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