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신성 구자욱이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삼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즈와 연습경기서 9-4로 승리했다. 전날 9회 한신 타이거즈에 동점을 허용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 전적을 1승1무로 만들었다.
전날에 이어 구자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전날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맹타에 이은 이틀 연속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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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꼽은 이유를 증명하는 활약. 특히 실전 경기서 여러 장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3할5푼7리)에 올랐을 정도로 정확성면에서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자욱이었지만 장타력에 대해서는 의분부호가 있었다. 그런데 캠프서는 연일 장타를 때려내며 펀치력도 과시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1루수와 중견수로 모두 나서며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가치도 드러내고 있다. 이승엽은 나이 때문에 체력의 부담이 있기에 1루수 채태인을 백업할 후보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구자욱은 당장 백업 1루수로 자주 모습을 보일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보여준 경쟁력과 함께 수려한 외모, 거기에 코칭스태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구자욱이 실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조금씩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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