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49) 감독은 1차 애리조나 캠프를 만족스럽다고 총평하면서도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마지막인 오전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평에 앞서 이종운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또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서로 힘들지만, 자기들 스스로 이끌어가는 분위기였다. 본인들이 더 하겠다고 하더라”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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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준호가 스윙에 대해서 이종운 감독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1차캠프에서 선배들이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그러나 지적사항도 잊지 않았다. 캠프 분위기를 젊은 선수들이 더 이끌어줬으면 했던 것이다.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고, 분위기를 다잡는 시기인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10명(투수 5명, 타자 5명)의 캠프 MVP 선정을 앞두고는 아쉬움 섞인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는 한 여성팬이 전하고 간 ‘행운의 2달러’ 10장을 캠프 MVP 상금으로 수여했다.
이날 수상자 중 홍성민(26) 이상화(27) 하준호(26) 오승택(24)을 제외하고는 모두 30대 선수들이었다. 송승준(35) 이명우(33) 심수창(34) 최준석(32) 강민호(30) 김대우(31) 등의 베테랑들은 캠프에서 더욱 비지땀을 흘렸다.
이종운 감독은 “선배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했다. 강민호, 최준석 등은 정말 열심히 했다. 각 파트별로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선배들이 3분의 2였다. (선배들이) 이끌어줘서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중고참이하 후배들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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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을 마친 선수단이 이종운 감독의 말을 듣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이종운 감독은 마지막 훈련이후 선수들에게 총평을 내릴
애리조나에서 1차 전지훈련을 끝낸 롯데는 오는 15일 입국한 뒤 곧바로 다음 날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3월 4일까지 실전 경기위주로 훈련에 돌입한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