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 두 경쟁자의 올해 활약이 너무도 대조적이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원정에서 5-2로 완승했다.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1골 2도움에 유효슈팅으로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사실상 4골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레알은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 원정에서 0-4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호날두는 왼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으나 너무도 무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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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10번)가 아틀레틱과의 라리가 원정에서 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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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 아틀레티코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주저앉아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이런 엇갈린 희비는 2015년 들어 계속되고 있다. 메시가 10경기 10골 8도움으로 맹위를 떨치는 동안 호날두는 7경기 4골 1도움이 전부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호날두가 80분으로 76.4분의 메시보다 오히려 더 많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2.12나 되는 메시의 37.9%에 불과하다.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호날두는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자신감으로 2014-15시즌 전반기 기세가 대단했다. 라리가 3~12라운드에서 19골 8도움을 몰아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2013년에 이어 연속 수상했다.
그러나 2015년이 되자 메시의 폭발력과 호날두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4-15시즌 누적도 31경기 33골 19도움의 메시가 32경기 36골 17도움의 호날두를 도움에서는 이미 추월했다
호날두가 2013·2014 FIFA 발롱도르 2연패를 달성했다면 메시는 2010~2013년 3연속 수상을 자랑한다. 메시가 남은 시즌에도 호조를 이어가 일인자 자리를 탈환할지 호날두가 전열을 가다듬어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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