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파나마를 제물로 2015년 첫 승을 거둔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파마나와의 A매치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초반 파나마의 공세에 밀리던 미국은 전반 27분 마이클 브래들리의 코너킥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그가 올린 코너킥이 골문 오른편으로 그대로 들어간 것. 미국은 10분 뒤 클린트 뎀프시가 한 골을 추가, 2-0으로 이겼다.
↑ 파나마 골키퍼 하이메 페네도가 공을 쫓고 있다. 마이클 브래들리가 올린 이 코너킥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사진(美 카슨)=ⓒAFPBBNews = News1 |
그는 “원래는 가까운 쪽 골포스트를 노리라고 주문했다. 상대 골키퍼(하이메 페네도)가 키가 크지 않고, 우리 편에는 장신 선수 세 명-브렉 쉐어, 조지 알티도어, 지아시 자르데스-이 포진한 상태였다. 킥이 다소 길어 먼 쪽 포스트를 향했지만, 가치가 있었다”며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브래들리는 지난 칠레전에서도 좋았고, 캠프 기간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믹스 디스커루드와 가운데 미드필더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며 브래들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감한 돌파로 두 번째 골을 만든 자르데스에 대해서도 “많은 재능이 있는 선수이며,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 스피드, 공을 보유하는 능력이 좋다. 오늘 패스도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날 저메인 존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한 클린스만은 “미드필더도 잘했지만,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선수에게 편한 자리를 찾고 있다. 수비라인은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자리다. 이런 친선경기에서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실험해야 한다”며 새로운 포지션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미겔 이바라에 대해서도 “그는 성장하는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도 현명한 플레이를 하며 수비 가담도 좋았다”며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
그는 “선수들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태도가 좋았다. 4주간 좋은 훈련을 했고, 이겨서 기쁘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 준비를 할 수 잇을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2015시즌을 시작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으로 교체된 알티도어와 디안드레 예들린에 대해서도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보호 차원에서 교체였음을 밝혔다.
↑ 클린트 뎀프시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美 카슨)=ⓒAFPBBNews = News1 |
첫 골을 터트린 브래들리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승리였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며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골라인에 키가 큰 선수들을 배치해 상대 키퍼에게 부담을 주고자 했다. 동료들이 이를 잘해줬다”며 팀원
LA갤럭시 소속으로 두 번째 A매치를 치른 자르데스는 “이곳은 내 소속팀의 홈구장이자 내 고향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을 잡은 순간 빈 공간을 보고 내달렸다. 엄청난 돌파였다”며 두 번째 골을 만든 상황을 떠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