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류제국(32)이 살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다이어트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류제국은 지난 2일 토종 원투펀치 우규민과 투수 이범준, 경헌호 코치 등과 함께 사이판에 재활 캠프를 차렸다. 사이판은 지난해 11월 무릎 수술 이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제외된 류제국이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류제국은 LG 유니폼을 입은 첫해였던 2013시즌 12승을 올린 뒤 지난해 9승을 거뒀다. 류제국은 연봉 협상 난항 끝에 5000만원 오른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아쉬움을 잊고 2015시즌 준비를 위해 사이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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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살과의 전쟁을 다시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제국은 재활과 함께 체중 감량에 들어갔다. 류제국의 지난해 프로필 몸무게는 105kg. 이젠 수정이 필요하다. 이미 세 자릿수 몸무게는 떨쳐냈다. 90kg대로 들어선 류제국은 최소 5kg 이상 추가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제국이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날씬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난해 살 빼고 기분 좋았던 기억 때문이다.
류제국은 지난해 6월에 12일 동안 식이요법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3kg을 감량했다. 이후 꾸준히 감량을 계속해 7kg 이상 뺐다. 결과는 기록에 나와 있었다. 5월까지 10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34로 부진했으나 6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59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류제국은 당시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체중 감량 결과 통증이 사라지고 팔의 회전력도 좋아졌다는 자체 진단을 내렸다. 이미 다이어트 효과를 봤기 때문에 올 시즌 에이스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한 것. 특히 이번 다이어트에는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한 이유도 추가됐다.
류제국은 식이요법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LG 트레이닝 코치는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운동과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며 “아침과 점심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저녁은 탄수화물을 최소로 하고 단백질과 샐러드 위주로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먹는 양이 100이라면 열량
외모에서부터 벌써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전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류제국의 슬림(?)해진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LG 구단 관계자는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류제국 선수가 살을 많이 빼 농구선수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