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창원 LG의 12연승은 멈췄지만 원정 8연승 행진은 계속됐다. 하승진이 빠진 전주 KCC는 LG의 ‘득점기계’ 데이본 제퍼슨을 막아내지 못했다.
LG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서 87-67로 이겼다. LG는 24승21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KCC는 역대 팀 최다 홈 연패 기록을 9연패로 늘리며 9위(11승34패)에 머물렀다.
이날 LG는 크리스 메시가 복귀했다. 하지만 메시의 역할은 필요 없었다. 승부가 기운 3쿼터 중반 코트를 밟으며 단지 경기 감각만 익히면 됐다. 제퍼슨의 존재감 하나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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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팀 승리를 이끈 뒤 김종규와 덤덤한 표정으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경기 초반부터 제퍼슨의 득점을 앞세워 KCC를 몰아쳤다. 제퍼슨은 1쿼터에만 팀 득점의 절반인 12점을 책임졌다. LG는 24-13으로 큰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 KCC 디숀 심스가 14점을 폭발시키며 맞섰다. 하지만 제퍼슨은 2쿼터에도 16점을 퍼부었다. 폭격 수준. LG는 전반을 49-34, 15점차로 앞섰다.
후반 들어 KCC가 추격에 나섰다. 심스를 중심으로 정희재와 김효범의 3점슛이 터졌다. LG는 제퍼슨 의존도에서 벗어났다. 문태종, 김시래, 김영환이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추격을 따돌렸다. 메시도 부상에서 복귀해 득점에 가세해 68-53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4쿼터 초반 LG가 주춤했다. 그 사이 KCC는 김태술과 심스를 앞세워 61-68,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잠잠하던 제퍼슨이 시동을 걸었다.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덩크슛. 이어 김종규에게 앨리웁 덩크로 이이지는 그림 같은 어시스
한편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벤치에 쉬는 동안 심스가 32점 11리바운드로 폭발했으나 제퍼슨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하승진의 부상 공백도 컸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