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캠프 5선발 경쟁이 불이 붙었다.
삼성은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구장에서 전훈캠프 첫 청백전을 치렀다. 7이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서 최형우, 박한이, 구자욱이 활약한 백팀이 6-0, 완승을 거뒀다. 타자들 중에서는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 등이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투수 중에서는 양 팀 선발로 나선 차우찬과 백정현이 돋보였다.
특히 올해 배영수의 이탈로 생긴 5선발의 후보로 꼽히고 있는 차우찬과 백정현은 비록 청백전이긴 하지만 엄연히 모의고사의 일종인 이날 경기서 쾌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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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청팀의 투수들 역시 돋보였다. 선발 백정현이 2이닝을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김기태가 1이닝 1안타 무실점, 조현근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현우가 1이닝 2안타 3실점(2자책), 임현준이 1이닝 4안타 3실점, 김성한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4선발까지는 외인 2명과 윤성환, 장원삼이 맡는다. 미정인 5선발 후보로 정인욱과 차우찬, 백정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리의 주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또한 시작한 5선발 경연의 첫인상을 좋게 남긴 차우찬과 백정현의 경쟁도 치열해질 예정. 이들 2명에 비해 아직 예열 속도가 더딘 정인욱 또한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릴 전망. 류 감독은 이어질 일본 및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선수단 내에서 선의의 경쟁에 대한 긴장감과 열의가 한층 고무돼 있다는 것이다.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올 시즌. 이미 시작된 삼성 5선발 경쟁은 긍정적인 자양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5선발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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