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투산)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 마무리투수 김진성(30)은 투수 공백에 대해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팀 내 유망주들의 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갑작스런 투병생활을 하게 된 원종현(28)의 몫까지 최선을 다할 참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NC 투수들은 오전 훈련을 위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에넥스필드’로 삼삼오오 모였다. 이제 스프링캠프도 20여일을 넘긴 시점이다. 그의 컨디션이 어떤지 부터 물었다.
“힘들죠. (마음이) 편치만은 않아요. 종현이가 그렇게 돼서….”
![]() |
↑ NC 김진성은 투수 공백 문제에 대해 좋은 후배 투수들이 사진=MK스포츠 DB |
김진성은 원종현 이야기부터 꺼냈다. 우완투수인 원종현은 현재 대장암 수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보다 원종현의 건강이 더 걱정이다. 더구나 힘든 시절을 견뎌내고, 같은 해인 2011년 NC에 함께 입단한 동기생이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
앞서 원종현은 김진성과 함께 팀 내 확실한 필승조 라인업으로 선정된 상태였다. 그는 김진성에게 있어 마운드 운영 면이나 심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사이다.
“메신저로 남겼어요. 수술 소식 들었다고…힘내라고 남겼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주겠다고요.”
중간이 빠져 허(虛)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시즌에도 이들은 함께 NC의 필승조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원종현은 지난해 팀내 최다인 73경기를 소화하며 NC 마운드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해냈다. 또한 NC는 올해 타 팀과 같은 2명의 외인투수(1명 제외)만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난감해졌다. 불안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팀 입장에선 희망이 있다.
“작년에 중간계투가 잘해줬는데 (종현이가) 제일 많이 고생했죠. 그래도 누가 또 나와요.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거든요. 후배 애들 던지는 것 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예요 (구)창모, (강)장산 외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오히려 제가 안심할 수 없어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NC에는 투수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그렇기에 지난해 25세이브(58경기, 방어율 4.10, 3승3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떠
“확실한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보직이라는 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거든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닙니다. 오늘은 라이브피칭을 하고, 연습 평가전(8일 LG)때 기회가 온다면 던질 예정입니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