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틀 태극전사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스승’ 이광종 감독에게 우승트로피를 바쳤다.
대한민국 축구 U-22 대표팀은 7일 오후 태국 니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43회 킹스컵 3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한 차례 골이 무효가 된데다 편파 판정 속에 태국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집중력 있는 밀집 수비로 태국의 파상 공세를 무실점으로 차단했다. 특히, 골키퍼 이창근(부산)은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U-23)과 온두라스(U-20)를 각각 1-0,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1승 1무 1패의 개최국 태국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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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킹스컵에서 2승 1무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우승이다. 대회를 앞두고 고열 증세를 앓던 이광종 감독이 중도 귀국했다. 정밀 검사 결과 급성 백혈뱅 진단이 나왔고, 이광종 감독은 치료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제자들은 난치병과 싸우는 스승을 위해 우승을 바치겠다며 의욕을 다졌고, 그 바람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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