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동부 산성이 가파른 상승세의 창원 LG를 막아냈다.
원주 동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80-62로 이겼다.
이날 패배로 인해 LG는 지난 1월2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이 11에서 멈췄다. LG의 팀 자체 최다 연승은 2014년 기록했던 14연승이다.
↑ 김주성이 제퍼슨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LG는 이날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다. 라운드 전승은 KBL에서 역대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동부는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강력한 수비와 정확한 3점슛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LG를 멈춰 세웠다.
무엇보다 LG의 주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을 막아낸 것이 주요했다. 제퍼슨은 이날 전까지 경기당 평균 22.03점을 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특히 4라운드 후반부터 지난 시즌에 못지 않은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제퍼슨은 지난 1월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 17초 동안 코트에 나서 28.1득점, 9.6리바운드, 4.0도움, 1.0가로채기, 1.0블록슛을 기록, 월간 MVP를 거머쥐었다.
동부는 제퍼슨을 철저히 대비하고 나왔다. 경기 초반에는 신체적 조건이 좋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몸싸움을 이어가며 제퍼슨을 괴롭혔다.
제퍼슨이 수비 한 명을 제쳤더라도 그 뒤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정확한 타이밍에 도움 수비를 하며 제퍼슨을 힘들게 했다. 1쿼터에는 제퍼슨의 덩크슛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상대의 리듬을 흔들었다.
제퍼슨이 고전하는 사이 동부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은 제 몫을 다했다. 리처드슨은 2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좋은 슛감을 보인 리처드슨은 3점슛도 3개 성공시켰다.
김주성은 11득점 6리바운드 4도움 2블록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주성이 안에서 활약해주자 동부의 외곽슛도 살아났다.
팀 플레이로 3점슛 기회를 만든
동부는 이길 팀이 없을 것 같았던 LG를 꺾으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같은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를 거뒀다.
10위 삼성은 기나긴 1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9위 KCC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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