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나이저 모건(35·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실전 경기는 지난 5월16일(이하 한국시간)에 치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모건은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8개월 간의 공백을 지우는 것이 2015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모건의 선결과제다.
모건은 지난달 25일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와 함께 한화 1군이 전지훈련 중인 고치 캠프에 합류했지만 지난 2일 홀로 한국으로 넘어왔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모건이 훈련을 소화할 몸이 아니라고 판단해 2군 선수들이 훈련 중인 서산구장행을 결정했다.
모건은 3일부터 바로 훈련에 돌입했고 이정훈 한화 2군 감독과 미팅을 가지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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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이 1월17일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8개월의 공백을 지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활치료에 매진한 모건의 현재 무릎 상태는 좋다. 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이정훈 2군 감독은 “모건은 8개월 동안 재활을 했다. 근육 강화 운동, 러닝 머신 등 훈련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 훈련에는 한계가 있다. 이 기간 타격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한화를 우승시키려고 온 것 아니냐?”며 모건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에 모건은 “한 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모건은 지난 3일 야간훈련부터 한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한화 2군 선수들은 오전 3시간의 체력훈련부터 야간 훈련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이를 따라가는 것은 무리다.
이정훈 감독은 “모건은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페이스를 조절해준다고 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하루하루 훈련량을 조금씩 늘
고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1군 선수단은 오는 15일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모건은 오키나와 캠프에 하루빨리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캠프 합류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모건이 하루빨리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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