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4·콜롬비아)가 왜 클럽이 앙헬 디마리아(27·아르헨티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고 자신을 영입했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해당 일정은 레알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연기된 것이다.
하메스는 전반 12분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수비수 마르셀루(27·브라질)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27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레알은 “하메스가 오른발 중족골(발등뼈)을 다쳤다”면서 “1차 진단 결과 약 2개월 결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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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스(10번)가 세비야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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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스(10번)가 세비야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당시 레알에서 디마리아가 세운 기록을 이번 시즌 하메스와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61.3분)은 84.4%,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76)는 92.3% 수준이다. 디마리아는 ‘커리어 하이’ 시즌에도 하메스보다 공격적인 팀 기여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지금 같은 추세로 하메스가 디마리아처럼 이번 시즌 52경기를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18골 15도움까지 가능하다. 다만 발등뼈 부상으로 남은 시즌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메스의 2014-15시즌은 일정을 아직 55.3% 정도만 소화한 시점임에도 벌써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한해라고 할만하다. AS 모나코 소속으로 38경기 10골 14도움을 기록한 2013-14시즌을 이번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76.1분)은 4.6% 많으나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75)는 90.6% 남짓이다. 모나코와 프랑스 1부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레알과 라리가로 왔음에도 골·도움 생산능력이 더 향상된 것이다.
레알은 2014년 7월 22일 이적료 8000만 유로(990억1600만 원)에 하메스를 영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로도 기용된다.
레알 입단 전에는 FC 포르투(104경기 31골 38도움)와 CA 반필드(50경기 10골 8
국가대표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6골 2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콜롬비아는 하메스가 선봉장으로 나선 브라질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