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강훈련은 슈퍼소닉도 지치게 한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강도 높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슈퍼소닉’ 이대형(32·KT 위즈)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만신창이’라고 표현한다.
↑ 수비 훈련 중인 이대형.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만신창이’ 이대형은 “지금 컨디션이랄 게 없다. 아예 제로, 바닥이다. 마이너스까지 가기 일보직전”이라며 “배팅을 몇 개나 하는지 세는 것도 힘들다. 그냥 내 시간에 들어가서 버티는 중”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대형은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내 야구인생에 이런 날이 없었다. 내가 봐도 내가 너무 불쌍해 죽겠다”며 취재진에게 “지금 몰골이 말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다. 반복되는 강한 훈련에 체중도 자연히 줄었다. 이대형은 “지금 몸무게가 77kg이 나가니 말이나 되나. 내가 한여름에 진짜 한참 뛸 때도, 도루 50~60개 할 때도 77kg은 안 나갔다”며 78kg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그래도 끝까지
그가 요즘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캠프 종료와 시즌 개막이다. 그냥 내일이 개막전이었으면 좋겠단다.
“그런데 시즌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어요. 4월이 오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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