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세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직접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를 찾았다. 그는 강정호(28)와 박병호(29)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카우트 존 콕스라고 밝히며 명함을 건넨 그는 3일(현지시간) 오전 내내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훈련장 곳곳을 누볐다. 때로는 매서운 눈으로 관찰하는가 하면, 때로는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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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스프링캠프를 찾은 MLB스카우트가 강정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애리조나) 천정환 기자 |
국내에서는 그와 같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방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강정호와 향후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강정호와 함께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눈 스카우트는 한국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강정호는 체력적으로도 강하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기술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선수임이 분명해 보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의 이적으로 내야수 거포 자원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의 방문으로 이적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박병호의 3루 수비훈련 모습까지도 꼼꼼히 체크했다. 당연히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박병호 역시 잘 알고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는 KBO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여전히 넥센 히어로즈 선수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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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박병호의 3루 수비훈련을 MLB스카우트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애리조나) 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