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의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박태환 선수가 문제가 된 ‘네비도(NEBIDO)’ 주사의 위험성을 모르고 투약 받았다는 정황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태환의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 ‘고의성 없음’ 이라고 결론지을 것으로 보여진다.
4일 한 매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두봉)가 박태환이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통보를 받은 뒤 네비도 주사를 놔준 T병원 원장에게 항의하는 내용의 녹취파일을 입수·분석중이라고 보도했다.
녹음파일에는 박태환이 "문제가 없는 주사약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항의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파일과 관련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박태환이 자신이 맞은 주사가 네비도인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관련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박태환 /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박태환은 병원에서 '도핑 테스트를 자주 받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태환은 이달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의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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