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한국과의 2015 킹스컵 1차전 패배 당시 보여준 극도로 폭력적인 행동에 아랍 언론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범아랍권 독립일간지 ‘알쿠드스 알아라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청소년축구대표팀 경기가 길거리 격투장으로 변했다!’는 제목으로 2015 킹스컵 1차전 우즈베키스탄-한국 폭력사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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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쿠드스 알아라비’가 우즈베키스탄-한국 킹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일으킨 폭력사태를 개탄했다. 사진=‘알쿠드스 알아라비’ 공식홈페이지 화면 |
계속해서 ‘알쿠드스 알아라비’는 “가장 놀라운 것은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불문곡직하고 한국 선수에 직접적인 펀치 강타를 날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우 폭력적인 상황이 나오기에는 너무도 평범한 마찰 후에 나온 반응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이러한 장면들은 축구가 아니다. 복싱 링에서나 있을법한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한국 U-22는 1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U-22와의 2015 킹스컵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송주훈(21·알비렉스 니가타)이 골문 앞에서 2차례 슛 끝에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이광종(51) 감독이 극심한 고열로 귀국한 가운데 거둔 승리가 더 의미가 깊다.
우즈베키스탄 U-22는 한국 수비 배후를 자주 노렸고 제공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에만 2명이 퇴장당하는 과격함으로 무득점 경기를 자초했다.
올림픽 아시아예선도 아닌 평가전 성격의 대회임에도 우즈베키스탄 U-22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태도는 상식 이하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거친 태클은 기본이었고 한국 선수 가슴이나 얼굴이 맞는 것도 개의치 않고 발을 높이 들어차는 것도 수차례였다. 심지어 경기 막판에는 주먹으로 안면을 때리는 것에도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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